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치솟으며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간) 금융정보제공업체 아나돌루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1.5% 오른 온스당 2991.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께 전장보다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되며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은 지난해 27%나 오른데 이어 올해도 약 14%나 더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12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여 금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