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익 22조4000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5.5%↑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익 22조4000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5.5%↑

기사승인 2025-03-14 08:58:21
금융감독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4000억원으로 전년(21조2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5.5%)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1조4000억원 등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확대됐지만, 대손비용이 3조1000억원 감소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권 대손비용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10조원)보다 3조1000억원 감소했다. 2023년 중 은행권이 대손충당금을 추가적립했던 덕에 지난해 대손비용이 줄었다. 

지난해 기준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0.58%)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0%로 전년(7.88%)보다 0.08%p 떨어졌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59조3000억원으로 전년(59조2000억원) 대비 0.2%(1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크게 둔화됐다.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에서 2023년 5.8%, 2024년 0.2%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순이자마진(NIM)도 2022년4분기를 고점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5조8000억원)보다 2000억원(2.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 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커진 영향이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판매비·관리비는 27조4000억원으로 전년(26조5천억원)보다 9000억원(3.2%)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전년(10조원) 대비 3조1000억원(30.9%) 줄어든 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취약 부문 중심의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이 위기 확대 시에도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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