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한동훈 “계엄 반대 후회없다”

대구 찾은 한동훈 “계엄 반대 후회없다”

탄핵 심판 선고 “헌법 정신과 가치에 맞는 결정 내려주길 기대”

기사승인 2025-03-18 17:16:15 업데이트 2025-03-18 17:16:5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경북대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대구를 방문해 탄핵 정국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계엄 당일 결정에 대해 “후회하는 결정은 없다”면서도 “조금 더 생각하고 설득하고 경청할 걸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결정했으며, 그로 인한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헌법 정신과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에 맞는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복 여부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존중하고 대한민국의 지속성과 질서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라며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들은 조언을 언급하며 “화합과 통합, 치유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받았다”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의 ‘배신자 프레임’ 발언에 대해서는 “매일 반복되는 발언에 굳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끝난 사람이라면 왜 이렇게 자주 언급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힘들어하실 것 같아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처받고 힘들어하시는 부분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의료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2025년은 그대로 가되, 2026년은 교육 여건 문제로 제로로 하고 그다음부터는 추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방안이 현재 정부가 낸 안과 거의 같다고 언급하며, 의료계와 정부 간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전 대표는 경북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쇼를 열고 개헌 필요성을 포함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에게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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