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년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철강·에너지 본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및 환경문제 해소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20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총을 통해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 성과 및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장 회장은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대 미래혁신 과제(△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강화 △신사업 다양화 △거버넌스 혁신 △윤리의식 제고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인사 쇄신)’를 실현하는 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했다”며 “2025년은 전 세계적으로 관세 전쟁 격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원화 약세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견조한 이익 창출을 반드시 달성하고 철강과 에너지소재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성과와 관련해 “철강사업은 인도시장에서 JSW와 MOU를 체결했으며 국내에선 저탄소 철강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착공했다”며 “앞으로도 설비 강건화 및 효율화로 원가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소재사업은 남미·호주에서 우량 리튬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신규 가동 범위 내 조업 안정화를 반드시 조기 달성할 것”이라며 “인프라 사업은 호주·미얀마 등에서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함과 동시에 국내 LNG터미널 증설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시작된 구조조정에 대해선 일관성 있는 지속 추진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일 것이고, 절대적 기술우위 확보를 위해 R&D 투자 강화 등으로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면서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조업 현장의 안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선 환경 관련 주주들의 질의도 잇따랐다. 철강사업과 환경 문제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점에서다.

제3호 의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서 발언을 요청한 한 주주는 ‘기후리스크에 따른 장기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장 회장은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결은 다르지만 회사에게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리자면, 당사는 탄소저감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저희가 가진 장점과 기술력을 토대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했고 이에 따른 여러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재선임 된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 최고기술책임자)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으로 주총에 참석했다는 또다른 주주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제철소 소재 지역 인근 주민들이 철가루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됐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지난 1월 말 인도네시아 외신 반텐뉴스는, 반텐주 찔레곤 시 찌완단 구에 거주하고 있는 수백 가구가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철분 가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는 포스코홀딩스(지분 70%)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 스틸(지분 30%)의 합작 법인이다.
이에 장 회장은 “당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인도네시아·인도·태국 등 전 세계 여러 크고 작은 사업장을 갖고 있고, 각각의 사업장에서 해당 국가의 규제나 탄소중립목표 등에 맞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어떻게든 좋은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환경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것을 보면 저희 철강사에 있어 환경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절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매출의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글로벌 환경 문제 해소에 대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정기주총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사외이사 신규·재선임의 건과 더불어 회장 3연임 준비 시 필요한 주총 가결 정족수를 기존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강화하는 정관 변경과, 1년 내 사채 발행 시 이사회가 대표이사에게 이를 위임함으로써 관련 절차를 신속·간소화하는 정관 변경 등 준비한 안건을 모두 가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