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은 20일 구리시 여성행복센터에서 시정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1일 경기도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시 이전 절차 중단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백 시장은 이날 "경기도·구리시·GH 간 협약에 의해 진행되는 GH 이전 절차에 대해 협약 대상자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절차 중단을 발표한 것은 지나친 행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협약을 준수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GH가 구리시로 이전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백 시장은 "경기도가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정치적 공방에 둠으로써 경기 남부권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공공기관 이전 반대에 명분을 쌓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리시의 '서울편입'과 'GH 유치'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주민과 자치단체 간 분열을 야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한 서울편입과 GH이전이 병행될 수 없다는 경기도의 주장에 대해 "구리시의 편입 의견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여·야 정치권이 주장해왔던 현안이며 근래에는 시민 주도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시민단체의 활발한 활동이 사업 중단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경기도가 GH 구리 이전 절차 중지를 철회하고 중단된 절차를 완성해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