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고동빈 감독이 KT로 돌아온 이유 [쿠키인터뷰]

‘스코어’ 고동빈 감독이 KT로 돌아온 이유 [쿠키인터뷰]

‘스코어’ 고동빈 KT 롤스터 감독 인터뷰
“LCK컵 부진 만회할 것”

기사승인 2025-03-23 06:00:13
KT롤스터 소속 '스코어' 고동빈 감독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롤스터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KT 롤스터에 20대를 바쳤어요. 소중한 구단이라 꼭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좋은 모습을 모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LCK컵 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걸 팀 전체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에는 꼭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프랜차이즈 스타인 ‘스코어’ 고동빈이 사령탑으로 KT에 돌아왔다. 고 감독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LCK 무대를 누볐다. 올 시즌 ‘집’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KT 롤스터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정규시즌 선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 감독의 지휘 아래 치른 첫 대회는 분명 만족스럽지 못했다. KT는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충격적인 0-3 셧아웃 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비디디’ 곽보성에게 의존하는 플레이가 지속적으로 나왔고, 결국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던 고 감독은 “연습 때 경기력이 대회에서 나오지 못했다. 그 문제가 가장 크다. 연습이 잘 됐던 시기에도 대회만 가면 불안했다”며 “코치진과 바텀 선수들이 조급했던 것 같다.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빈도가 너무 잦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KT롤스터 소속 '스코어' 고동빈 감독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롤스터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선수들 간의 소통을 핵심으로 본다고 밝힌 고 감독은 “LCK컵 때는 라인 스왑이 많았기 때문에 더더욱 의사소통이 중요했다”면서 “소통과 콜이 원활하지 않았다. 소통이 잘 돼야 팀 합이 맞는다”고 힘줘 말했다.

고 감독은 팀을 굳건히 지탱해 준 곽보성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9년 KT에서 미드-정글로 호흡을 맞췄던 고 감독과 곽보성은 올 시즌엔 감독과 선수로 함께 하고 있다. 고 감독은 “어떤 챔피언을 줘도 제 역할을 다해준다. 너무 든든하고, 정규시즌에도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곽보성에게 신뢰를 보냈다.

퍼스트 스탠드까지 진행한다던 ‘피어리스 드래프트’ 제도가 올 시즌 전체로 확대 적용되면서 코치진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고 감독은 “대회 당일에는 코치진이 적극적으로 잘 대처해야 할 것”이라면서 “평소에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확대 적용돼도 큰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극초반 라인 스왑이 사라진 상황에 대해서도 “LCK컵에서 라인 스왑 대처가 좋지 못했다. (없어진 상황이) 팀한테 나쁘지 않은 변화”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KT롤스터 소속 '스코어' 고동빈 감독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롤스터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KT의 정규시즌 초반 일정은 매우 험난하다. 퍼스트 스탠드 우승팀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 뒤 디플러스 기아, T1과 연전을 펼친다. 고 감독은 “강팀들과 계속 경기를 펼친다. 승리한다면 LCK컵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리턴이 크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T로 돌아온 이유를 묻자, 고 감독은 “KT 감독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올 수 있을 때 오고 싶었다. 오랜만에 왔지만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며 “친숙한 팀에 돌아온 기분이다.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정규시즌에 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고 감독은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가능하면 국내 대회 결승전에도 오르고 싶다”면서 “휴가도 반납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저희를 항상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꼭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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