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계속되면서 산림 당국이 야간 대응에 들어갔다.
산림청은 23일 오후 7시 현재 산불 진화율이 60%에 달한다고 밝혔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산불 진화헬기 48대와 진화 인력 2194명, 진화 장비 45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면서 “산불 영향구역은 4650ha(추정)에 이르며, 총 화선 90.8km 중 잔여화선은 37.5km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청장은 “이 시간 이후(야간)에는 산불특수진화대 위주로 시군 진화대원 등 총 1882명이 투입돼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다”고 했다.

주민 대피와 시설 피해에 대해서는 “주민 1503명이 안동도립요양병원과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며 “민가 등 시설 94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또 “인근 송전선로 55기를 정지했으며 서의성에서 안동분기점 고속도로 양방향도 통제 중”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초속 5.6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지점까지 번졌다. 산불 발생 초기 당국은 단계적으로 대응 수준을 높여갔으며, 오후 2시 10분께 최고 수중인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