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 자회사 시지메드텍 직접 맡는다

[단독]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 자회사 시지메드텍 직접 맡는다

시지메드텍, 28일 이사회 통해 정주미 대표 사임 논의

기사승인 2025-03-28 06:00:06 업데이트 2025-03-28 10:52:03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이사. 시지바이오 홈페이지 캡처

시지메드텍이 정주미 대표에 대한 사임 논의를 갖는다. 모회사인 시지바이오의 유현승 대표가 경영을 아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지메드텍은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가진 뒤 이사회를 열어 정주미 대표 사임 및 유현승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신규 선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지메드텍은 지난 1997년 이노시스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이다. 시지바이오는 2023년 12월 이노시스의 지분 23.54%를 양수한 데 이어 지난해 2월과 10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이노시스는 지난해 11월 시지메드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2월 선임됐다. 임기 만료일은 오는 2027년 2월2일이지만 이번 사임 안건이 승인되면 유현승 대표가 3월31일부터 총괄 경영을 맡는다.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의 대표이사이자 시지메드텍의 사내이사(고문)로, 시지메드텍의 인수합병(M&A)부터 경영진 배치, 해외 진출 등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의 재생의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지메드텍을 인수했다. 시지바이오는 바이오 재생의료를 전문 분야로 삼고, 골절이나 화상 등으로 손상된 뼈와 피부를 대체할 이식재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 뼈 이식재를 넣는 틀인 임플란트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시지메드텍의 기술을 도입했다.

유 대표는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시지메드텍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지메드텍은 경기 의정부시에 2299㎡(약 700평) 규모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신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치과 임플란트 기업을 인수해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페루 등 해외 시장의 성공적 안착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의 건에 대해 시지메드텍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전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시지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주력 품목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전에는 존슨앤드존슨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전략 담당 매니저, 한국애보트 마케팅 총괄 등을 역임한 의료기기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 받았다. 

정 대표는 올해 초 유 대표와 함께 사용하던 성동구 성수동 사무실을 떠나 경기도 의정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 사내이사 자리엔 대웅제약 CFO인 임규성 기획실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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