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신규 이사진 대거 영입…“주주가치 제고 주력”

한미약품그룹, 신규 이사진 대거 영입…“주주가치 제고 주력”

기사승인 2025-03-26 14:48:58 업데이트 2025-03-26 15:45:49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였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이 신규 이사진을 꾸리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한다. 경영 안정화, 연구 성과 확대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최인영 사내이사, 김재교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김재교 이사는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한미사이언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 이사는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주요 업무를 총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갖춰 해외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경영 전략에 적임자로 판단해 이사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최인영 이사는 한미약품 연구개발(R&D)센터장으로서 한미약품 신약 개발을 이끌고 있다. 27년간 한미약품에서 다양한 신약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약 개발을 선도했다. 2015년부터는 다수의 글로벌 기술 수출을 성공시켰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원외처방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 20여종을 배출했으며 7년 연속 원외처방 실적 1위란 대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이사는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한미약품을 보여드릴 것을 주주들에게 약속드린다”며 “성과를 위한 연구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내면서 높은 주주 가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지주사 이사회에 재입성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송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에 더 이상의 분쟁은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지난 시간들은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힘겨운 발돋움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룹의 경영 이념인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를 가슴에 새기고,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주창한 한미인의 정신 창조와 혁신, 도전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 심병화(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 후보와 최현만(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이어진 여러 이슈들을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단단히 구축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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