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는 26일 김관영 도지사가 정읍시 소성면 산불 피해 현장을 긴급 방문해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보호와 복구 조치에 대한 대응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도 차원의 신속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산불은 지난 25일 오후 2시 14분경 고창군 성내면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정읍시 소성면 화룡리 일대로 확산됐다. 도와 소방 당국은 즉시 진화작업에 나서 같은 날 저녁 불길을 모두 잡았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산불로 주택과 창고 등 건축물 13동이 불에 타고, 총 1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남겼다.
이재민들은 초기에 소성 구룡회관으로 대피했고, 현재는 금동마을회관에 임시 거주 중이다.
전북자치도는 정읍시와 함께 피해 주민들에게 식사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과 함께 전담 공무원을 1:1로 배치해 생활 전반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맞춤형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이재민들의 고통을 하루빨리 덜 수 있도록 도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복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읍시는 화재 발생 당일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수습에 나섰다. 현재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관련 법령에 따라 복구비용을 산정하고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산림청,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재난 발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 예방대책 마련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산불 피해 복구계획 수립과 병행해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 및 생활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단기적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 재정지원과 주택 복구, 정신건강 회복 프로그램도 연계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를 입은 임야에 대해서도 복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