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1937년 대전부 청사… 원형복원 현장 공개

베일 벗은 1937년 대전부 청사… 원형복원 현장 공개

4월 4~5일 일반 시민 공개… 5월엔 학술대회 개최
대전시, '근현대 문화유산' + '수준 높은 음악 전용 공연장' 등 원도심 활성화 복안

기사승인 2025-03-26 21:53:24
대전시는 26일 '대전부 청사'의 원형복원 사업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대전시

대전시는 ‘첫 대전시 청사’의 원형복원사업 현장을 언론에 26일 공개했다. 

첫 대전시 청사(대전부 청사)는 1937년 건축된 근대 건축물이지만,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철거 위기였으나 민선 8기 들어 문화유산을 회복하기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매입과 보존을 결정하고 원형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행사는 해체 공사의 성과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오랜 세월 여러 용도로 사용되면서 덧대어진 내부 마감재들과 각종 설비 등을 해체‧철거해 건축 당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었다. 해체 공사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해체 공사를 통해 1937년 건축 당시의 기둥과 보, 벽체 등의 구조부재는 물론 원형창의 위치와 천장 몰딩, 궁륭형 우물반자 등 장식적인 부분 또한 상당 부분 원형이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일부 훼손이 되긴 했지만, 화장실과 영사실 계단 등 예전의 흔적들 또한 다수 찾아내 향후 성공적인 원형복원 사업의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최초의 건축도면은 이미 분실되어, 대전시는 국가기록원 조선총독부문서에서 찾아낸 대구공회당(1931년)과 군산공회당(1934년) 건축도면을 토대로 현재의 구조와 흔적들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최대한 정밀한 복원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공회당으로 출발한 첫 시청사 건물은 대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건물인 동시에, 일제강점기 지방 공회당 건물 중 유일하게 보존된 사례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건축유산”이라며 “문화유산으로서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시민 모두가 자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대전의 대표공간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4월 4~5일, 이틀간 일반 시민 대상 공개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5월에는 국내와 해외의 저명한 건축사(가)들을 초청해 첫 대전시 청사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한 학술대회 또한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대전시는 근현대 문화유산과 함께 공공기관· 산하기관 이전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음악 전용 공연장을 만들어 원도심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구상이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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