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계공업의 중심지인 창원국가산업단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넘어 혁신 가치, AI 기술, 문화 요소를 결합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을 ‘창원산업혁신파크’로 전환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기반 미래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조성 △5개 디지털혁신거점 구축 △기후대응기금 설치 △교육발전특구·글로컬 대학 설립 등을 추진한다.
또한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경남 최대 규모의 중성자 복합빔 조사시설을 유치하고 창원도심융합 기술단지를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산업단지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창원국가산단 디지털·인공지능(DX·AX) 전환’도 본격화된다.
2026년까지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초거대 제조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또 5년간 493억원을 투입해 금속·제조·가공 산업 중심의 글로벌 제조융합 S/W 개발·실증 사업도 진행된다.

특히 지난 3월 25일, 한국전기연구원 AI CNC 실증센터 개소를 통해 국산 CNC(컴퓨터 수치제어) 기술 자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공간에서 벗어나 문화가 있는 산업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창원시는 2025년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선정돼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근로자·주민을 위한 생활·편의시설 확충(‘삶터’) △기업 및 근로자 지원시설 확충(‘일터’) △산업단지를 문화 공간으로 전환(‘즐김터’)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4년간 국비 268억원을 지원받아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국가산단은 현재 혁신적인 변화를 거치고 있으며 △산업 혁신 △AI 기술 적용 △문화 융합을 통해 미래 50년을 대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창원국가산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형 산단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특례시, 8000억원 규모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
창원특례시가 시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생활밀착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홍남표 시장은 민선 8기 하반기 시정을 통해 도로교통, 재난안전, 생활체육, 문화공원, 민원복지 등 5대 분야에서 총 266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225개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로교통 분야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고, 도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팔룡동 벽산C단지 인도교 설치, 양덕초등학교 앞 육교 난간 교체, 밤밭고개 보행로 설치 등으로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며 자은3지구와 풍호동 간 도로 개설 및 연결도로 개설 등을 통해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 또한 원거리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승강장에 냉난방 기능을 추가하고, 진해 시외·고속버스 복합환승터미널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도 추진한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지난해의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천 퇴적토 준설 등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우수기 대비 추가적인 시설을 확충하고 지하차도 침수 방지를 위한 자동 진입 차단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침수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화한다.

생활체육 분야는 어르신 생활체육 인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파크골프장 확충을 추진한다. 창원권, 마산권, 진해권에 각각 새로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며 도심 곳곳에는 맨발 산책로도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이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을 포함한 다목적 체육시설을 새로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와 건강을 지원한다.

문화공원 분야에서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창원대로변을 순차적으로 연결해 창원의 센트럴파크를 만들고 용지호수공원과 월영연못공원을 정비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미공원, 양덕 삼각지공원 등에서 다양한 경관 조성과 문화시설 설치가 이뤄지며 진해 지역의 해양드라마세트장은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된다.

민원복지 분야에서는 북면과 용원 지역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민원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새로 건립하고 공영주차장도 확충한다. 특히 스마트경로당을 3년 동안 250개소로 확장해 어르신들에게 비대면 여가 프로그램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남표 시장은 "시민들의 실생활에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생활밀착형 사업을 빠르게 마무리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225개의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실생활에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