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역대 최악 산불’에 세 번째 행정명령

이철우 경북지사, ‘역대 최악 산불’에 세 번째 행정명령

주민보호 비상대응 총력행정체계 특별지시
“주민 안전 최우선으로 행정력 가동해 주길”

기사승인 2025-03-28 09:11:39
이철우 지사가 산불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초대형 강풍으로 엿새째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오후 10시 7분부로 ‘주민보호 비상대응 총력행정체계 특별지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지사가 이번 산불로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지난 25일과 26일에 이어 3번째다.  

이 지사는 이날 특별알림 공지를 통해 “지금 의성군에서 시작된 주변 산불이 초속 20m 이상 초대형 강풍이 지속돼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다”면서 “각 시군에서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정력을 가동해 주길 바란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산불 위험이 높은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포항, 경주, 영천 지역에서는 위험한 지역부터 단계적 실정에 맞게 주민대피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주민 대피 시 비상식량 및 응급구호물품 지급과 지역축제를 포함한 각종 행사는 잠정 연기나 중지를 할 것을 권고했다. 

이 지사는 “강풍으로 산불의 진행 방향이 예기치 못하게 바뀔 수 있어 선제적 조치로 새롭게 추가 지역을 선정했다”며 “추가 지역은 산불의 진행 방향에 따라 시군에서 요양시설 등 단계적으로 주민 대피를 시행할 것”을 부탁했다.

한편,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각 지역에서 예정된 축제가 잇따라 취소나 축소되고 있다. 

문경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예정된 ‘2025 봄&봄’ 행사도 취소하는 등 산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고령군도 28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2025 고령 대가야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안동시는 이달 말과 내달 초 사이 예정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안동벚꽃축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의 축제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축제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 취소와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는 생활체육인 전용 체육파크 공사 착공식을, 영덕군은 황금은어 방류 행사를 취소했다. 고령군는 28일 예정된 고도지정기념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28일 오전 7시 기준 의성·안동·영양·청송·영덕으로 번진 산불의 영향 구역은 4만5170㏊로 전체 화선 929.4㎞중 786.4㎞를 진압해 8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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