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블랙아웃' 前 김석준 1강- 정승윤 1중 - 최윤홍 1약 구도

[부산교육감 재선거] '블랙아웃' 前 김석준 1강- 정승윤 1중 - 최윤홍 1약 구도

명분과 실리 속 '캐스팅보트' 최윤홍의 선택은

기사승인 2025-03-28 08:41:54 업데이트 2025-03-28 10:33:35
부산일보와 KSOI 여론조사 지지율 결과. 부산일보 


‘탄핵정국’ 풍향계로 꼽히는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블랙아웃'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김석준 후보가 36.8%의 지지율을 얻어 26.1%인 정승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 후보와 함께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최윤홍 후보는 10.1%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나머지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부산에서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서 중도진보 진영 단독 후보인 김석준 후보는 36.8%의 지지율을 얻어 후보 중 가장 많이 득표했다. 이어 정승윤 후보가 26.1% 지지를 얻었고, 최윤홍 후보는 지지율 10.1%를 기록했다.

부산언론인 연합회 조사결과 지지율. 부산언론인 연합회 


같은날  '부산언론인연합회'의 여론조사에서도 25~26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석준 후보가 34.3%, 정승윤 후보가 27.7%의 지지도를 보였다. 

정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여론조사 왜곡을 주장하며, 중도·보수 사실상 단일화를 포기한 최윤홍 후보는 9.2%에 그쳤다.

두 여론조사 모두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 '블랙아웃' 전 현상은 '1강 1중 1약'으로 보인다. 

김석준 후보의 강세는 높은 인지도와 단일화 효과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중도진보 진영은 김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 김 후보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부산시교육감을 지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중도보수 단일후보' 정승윤 후보는 탄핵 정국 속에서 보수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 출정식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 이른바 ‘보수 스피커’들이 총출동해 세를 키웠다. 

이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최윤홍 후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을 역임한 최 후보는 이미 유세 차량과 공보물에 최소 10억 원 이상을 썼지만, 두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9~10%에 그치면서 선거 비용을 보전받는 15%의 득표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역선거관계자는 "최윤홍 후보는 완주할것으로 보인다. 15%의 득표율을 획득하는데 모든 전력을 다 기울일 것이다. 극적 단일화가 되기에는 비용부담이 너무 클 것으로 본다.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단일화와 함께 ‘부동층 흡수’도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일보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3자 대결 구도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0.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6.5%로 나타났다.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이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셈이다. 누가 이들의 마음을 끌어안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스팔트의 견고한 보수지지층들은 투표장으로 적극 나올 것을 예상하면서, 김석준 후보가 여론조사상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진보진영의 적극적 투표참여가 필수라는 것을 지적했다. 

다수의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들은 특히 마지막 여론조사들에서 '1강 1중 1약'의 구도가 드러났기에 보수층의 사표방지 심리에 의한 쏠림 현상이 더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며 투표날이 다가올수록 진영대결로 흘러 갈 상황에서, 최윤홍 후보의 득표율이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이번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김석준 후보의 고공행진 속에 진영별 투표율, 최윤홍 후보의 득표율, 부동층들의 향배라는 변수 속에 '깜깜이' 기간동안 정승윤 후보의 약진 폭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부산일보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3%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부산언론인 연합회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는 부산언론인연합회 의뢰로 ㈜유앤미리서치에서 지난 25~26일 부산거주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무작위추출법(무선 ARS 95%, 유선 ARS 5%)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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