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시장 잡는다…홈쇼핑, 수익성 개선 ‘사활’

건기식 시장 잡는다…홈쇼핑, 수익성 개선 ‘사활’

KT알파 쇼핑, GG세대 겨냥한 건기식 프로그램 론칭
SK스토아, 건강식품·뷰티 전문관 ‘헬씨&’ 오픈
헬시플레저·저속노화 등 건강관리 트렌드 급부상 영향

기사승인 2025-03-28 17:40:52
KT알파 쇼핑이 29일 건강기능식품 특화 프로그램 ‘굿굿쇼’를 론칭했다. 사진은 방송인 김지선이 스튜디오 녹화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KT알파 쇼핑 제공

홈쇼핑 업계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관련 상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기식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8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440억원대로 2020년 대비 16.8% 증가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는 2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들의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헬시플레저와 저속노화 등 건강관리 트렌드가 급부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홈쇼핑들은 건기식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방송 편성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GG(Grand Generation)세대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프로그램 ‘굿굿쇼’를 29일 처음 선보인다. 방송인 김지선이 진행을 맡으며, 매주 토·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방송된다. 

‘굿굿쇼’는 ‘굿모닝, 굿라이프’를 모토로 주말 아침 건강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프리미엄 건강식품부터 이너뷰티, 다이어트 등 건기식 분야별 인기 상품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시즌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교차가 심한 4월에는 면역력 강화에 좋은 레몬즙을,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가족 선물로 활용하기 좋은 정관장과 닥터린 콘드로이친을 판매한다. 

최근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등 건강 관리 트렌드와 맞물리며 건기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GG세대는 건강관리 및 뷰티 소비 시장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GG세대란 왕성한 경제·사회·여가 활동을 보내고 있는 5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의 시니어를 이르는 말로,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KT알파 쇼핑 관계자는 “건기식을 찾는 소비자 니즈와 특히 건기식 구매에 지갑을 여는 핵심 소비층인 GG세대를 메인 타겟으로 건기식 상품 수와 편성 시간, 비중 등을 늘리며 굿굿쇼 프로그램을 활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는 건기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방송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홈쇼핑 판매 방송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9%에 불과하던 건기식 방송 비중은 2022년 9.3%까지 늘어났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건강식품·뷰티 전문관 ‘헬씨&’을 선보였다. 최근 TV홈쇼핑 주 고객층 사이에서 건강식품과 뷰티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SK스토아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당 상품의 주문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2% 성장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소비 문화가 TV홈쇼핑 주 고객층 사이에서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SK스토아는 ‘헬씨&’ 전문관을 통해 인기 브랜드를 모아 특가에 선보인다. 또 다양한 건강과 뷰티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적립 프로모션, 브랜드 기획전 등도 진행하며 각종 인기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구매 금액 5% 적립금 지급 행사를 상시 운영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선다. 계절·이슈·기능 별로 건강 관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매거진 형태의 콘텐츠도 제작한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건기식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크고, 수익성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은 홈쇼핑 주 소비층인 4060세대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면역력 증진 등 2030 젊은 층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할 수 있다”며 “전 세대를 아우르며 공략이 가능한 시장이라 성장 및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고마진 상품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물론, 세트 판매나 대용량 패키지 등 다양한 구성이 가능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 형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 시장의 미래도 밝다. 이 관계자는 “최근 건강 관리 트렌드에 따라 세대를 불문하고 건기식 수요는 지속 확장될 전망”며 “소비자 니즈에 맞춘 건기식을 둘러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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