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SK가 4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고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7점(2승1무3패)째를 올린 제주는 중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성’ 김준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최하위 수원은 시즌 3무3패를 기록,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제주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8분 유리 조나탄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안준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밀리던 수원은 지동원의 부상이라는 변수까지 마주했다. 김은중 감독은 전반 11분 지동원을 빼고 오프키르를 투입했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21분 좌측에서 김륜성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김준하가 이를 골문 앞에서 절묘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가 ‘2005년생 신인’ 김준하의 시즌 2호골 덕에 1-0으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제주는 수원을 더 몰아붙였다. 전반 27분 김륜성이 또다시 좋은 크로스를 보냈다. 수원 이지솔과 최규백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공은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제주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동점골이 절실했던 수원은 후반 들어 위협적인 공격을 몇 차례 선보였으나 모두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후반 17분 김준하와 유리 조나탄 대신 김주공과 이건희를 넣으며 공격 변화를 꾀했다.
경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선수들 간 충돌도 발생했다. 후반 22분 제주 이건희와 수원 이지솔이 수원 수비 지역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이자, 양 팀 선수들과 벤치 모두 나와 이들을 말렸다. 고형진 주심은 이건희와 이지솔에게 경고를 부여했다.
수원은 이후에도 동점골의 의지를 드러내며 제주를 압박했지만, 마무리 역량의 부족으로 제주 골망을 열지 못했다. 제주는 수원의 공세를 막아냈고, 귀중한 1-0 승리를 거뒀다.
제주=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