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초대형 산불 피해 농가들의 신속한 영농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피해 시군에 농기계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남긴 이번 초대형 산불로 5개 시군에서 3393대의 농기계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안동 2200대, 의성 240대, 청송 255대, 영양군 648대, 영덕 50대다.
현재 진행 중인 정밀 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북도는 봄철 영농에 시급한 승용방제기(SS기) 10대와 관리기 50대를 긴급 공수해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 전달해 피해 농가에 우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산불 피해 5개 시군 임대사업소(16개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 3040대도 피해 농가에 우선 임대하고, 사용료는 면제키로 했다.
경북도 이와 함께 38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시군 자율로 피해 농가에 필요한 농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임대 농기계 확보를 위해 국비 40억원을 농식품부에 건의했으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서울시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추가로 농기계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농기계 때문에 영농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산불피해 농가가 적기에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농기계 구입에 필요한 긴급 예산을 편성해 피해 시군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