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창원구장 희생자 애도…4월1일 리그 전경기 취소

KBO, 창원구장 희생자 애도…4월1일 리그 전경기 취소

기사승인 2025-03-31 18:00:21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BO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내일(4월1일) 리그 5경기를 취소했다. 

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17분께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20대 관중 A씨가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크게 다쳤다. A씨는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11시15분께 끝내 세상을 떠났다. 떨어진 구조물은 길이 약 2.6m,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KBO는 같은 날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 부상으로 고통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KBO는 4월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4월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 희생자 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및 부상자 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야구팬 및 관계자 분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KBO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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