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덕수, 오늘 마은혁 임명 않으면 책임 묻겠다…마지막 경고”

박찬대 “한덕수, 오늘 마은혁 임명 않으면 책임 묻겠다…마지막 경고”

기사승인 2025-04-01 10:21:42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오늘 당장 헌재 결정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이 일으킨 내란 사태의 종식이 늦어지면서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총리는 권한대행 복귀 9일째인 오늘 이 순간까지 1분도 안 걸릴 마 재판관 임명을 안 하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복귀 결정은 따르면서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결정은 거부하는 뻔뻔하고 이중적인 태도”라고 질타했다. 

이어 “헌재의 온전한 구성을 고의로 막고 재판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불순한 속셈은 더욱 심각하다. 헌법을 고의로 위반하는 자는 공직자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 총리는 우리가 직면한 헌정 붕괴 위기에 윤석열 다음으로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대행에 대한 ‘재탄핵’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한 총리가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정 붕괴를 막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이 경고를 허투루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 자리에서 “한 총리가 복귀 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음모가 있는 것”이라며 “헌재가 선고를 지연하는 틈을 타, 윤석열 내란 수괴를 복귀시키는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진 의장은 “혹자는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한다, 줄탄핵이다 하지만, 헌재 선고 지연으로 내란 수괴가 복귀한다면 그로부터 이어질 국헌 혼란과 붕괴에 비하면 민주당이 받을 비난은 하찮기 그지없다”며 “탄핵 남발도, 줄탄핵도 아니다. (마 후보자 미임명에 대한) 헌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다. 그따위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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