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대 중앙박물관 소장 유물인 ‘평양성 탈환도’가 전국민들에게 가치를 널리 알리게 됐다.
한남대에 따르면 '평양성 탈환도'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박물관협회가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소장한 문화 자산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홍보를 추진하는2025년 ‘뮤지엄×만나다’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 대전에서는 한남대 ‘평양성 탈환도’와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한글 편지'가 선정됐다.
‘평양성 탈환도’는 임진왜란 중에 일어난 평양성 전투를 8폭의 병풍에 민화풍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당시 전투 상황과 전투에 참여한 주요 인물들을 상세하게 담고 있어 중요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한국 회화에서 보이는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당시 군사의 복장, 무기, 배경 등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고 조선과 명, 왜 세 나라가 관여된 대규모 전투를 묘사하고 있는 점에서 조선 후기 동아시아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포착해 기록하고 있다.
평양성 전투는 1593년 당시 전세를 바꾸는 중요 전투로 평가되는데 이를 기록화로 남긴 8폭 병풍 1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1점은 한남대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미국 남 장로교 선교사로 1913년 한국을 방문한 존 크레인 선교사가 수집한 자료로 그의 아들인 폴 크레인 선교사가 한남대 인돈학술원에 기증하면서 소장하게 됐다. 제작연도와 작자 등은 미상이지만 존 크레인 선교사의 활동 시기로 보아 적어도 18세기 말에 제작됐던 그림을 입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남대 변봉규 박물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평양서 탈환도'의 가치가 재조명받기를 바라며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한남대 중앙박물관을 찾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