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희귀질환 치료제인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를 이스라엘 제약사이자 파트너사인 테바를 통해 미국에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에피스클리는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이다. 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 등 희귀질환 치료에 쓰인다.
에피스클리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솔리리스의 도매가격 대비 30% 인하한 가격으로 출시됐으며, 미국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매출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린다 최(Linda Y. MacDonald)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 부사장은 “품질, 안전성, 효능이 확인된 합리적 가격의 바이오의약품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테바와 에피스클리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과 한국에서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에피스클리를 의료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유럽에는 2023년 7월 출시했다. 독일, 이탈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프랑스 최대 구매조합(UniHA) 및 네덜란드 주정부 입찰 수주가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오리지널 의약품의 절반 수준인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