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실물경기 들여다 보니…생산 늘었지만 소비는 ‘꽁꽁’

대구·경북 실물경기 들여다 보니…생산 늘었지만 소비는 ‘꽁꽁’

대형소매점 판매 대구 9.7%, 경북 27% ‘뚝’

기사승인 2025-04-09 13:33:36
대형마트. 김건주 기자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증가한 반면 소비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월 대구·경북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기계장비, 자동차, 전기장비 등에서 생산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제조업 출하도 2.9% 늘었다. 

그러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하며 소비 부진이 이어졌다. 백화점이 4.3%, 대형마트가 17.1%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2.3% 증가했다.

설비투자 지표인 기계류 수입은 36.7% 증가했지만 설비투자실행BSI는 기준치인 100을 여전히 밑돌았다.
 
건축착공면적은 248.9% 급증한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81.1% 감소했다. 미분양주택은 9051가구로 전월대비 309가구 늘었다.
수출은 기계, 섬유, 철강이 하락세를 견인하며 전년동월대비 7.4% 감소했다. 수입은 화학공업제품,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철강·금속 등 주요 품목이 증가하면서 15.7% 늘었다.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올라 전월(1.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농축수산물과 공공서비스는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경북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하며 대구보다 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 분야에서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소비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해 대형소매점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7.0%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이 14.8% 감소하며 부진했으며, 건축착공면적도 81.8% 줄었다.

경북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며 대구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석유류 가격 상승 둔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토지 거래는 전월 대비 24.2%, 아파트 거래는 21.5% 증가하며 거래량 회복세를 보였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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