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7.5로 전달 대비 13.7포인트(p)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5다. 전달 대비 13.7p 증가했다. 서울은 87.8로 전달 대비 6.3p 올랐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며 100을 기준점으로 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상승에는 토허구역 해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 2월 토허제를 해제하자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 대비 32.3% 증가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상승했다. 인천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7로 전달 대비 23.7p 증가했다. 경기는 85.7로 전달 대비 12.1p 올랐다.
주산연은 “시장 불안 기조와 다주택자 규제로 매수세가 서울 및 일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현상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세제 및 금융지원 등 지방 주택거래 수요진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8%로 전달 대비 10.6%p 하락했다. 서울은 90.6%로 전달 대비 9.5%p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 2022년 7월 93.1%를 기록한 이후 90%대로 재진입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모든 권역의 아파트 입주율은 하락했다. 대전‧충청권은 73%에서 51.7%로, 제주권이 75.7%에서 57%로 떨어졌다. 대출 애로, 아파트 공급 과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공급 과잉에 따라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하락하면서 입주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