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경현 구리시장이 올해 4월호 ‘구리소식'에 구리시의회 소식면이 삭제된 것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밝히면서 강대강으로 치닫던 시와 시의회의 대결 국면이 진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백 시장은 10일 언론을 통해 구리시 시정소식지 편집위원회 심의 기능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밝히고 시정소식지의 공정성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시정소식지 발행에 관한 조례에 따라 편집 부서에서 의회 면을 삭제할 당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구리시의회와 원만한 협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 과정을 떠나 시정소식지 발행인으로서 의장과 시의원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의회가 게재를 의뢰한 내용 대부분은 시장이 시의회에 출석해 경기도시공사 구리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라는 의원들의 5분 발언으로, 이는 이미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협의를 통해 약속한 사항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구리소식지 발행 일자와 내용이 일부 일치하지 않았고, 이에 담당 팀장이 수정을 요청했으며, 발행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수정을 기다렸던 점 등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밝히며 이 부분에 대해 시의회의 이해를 부탁했다.
아울러 시의회가 요구한 재발 방지 대책으로, 현재 구리소식지의 컨텐츠 기획을 담당하는 ‘구리시 시정소식지 편집위원회(편집위원회)’의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게재 기사의 공정성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백 시장은 세부 개선책으로 현재 매월 초 개최되는 편집위원회를 매달 중순으로 변경해 콘텐츠 기획뿐만 아니라 당월 게재 기사에 대한 심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홍보협력담당관으로 되어 있는 편집인을 편집위원 중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변경하겠다고도 밝혔다.
백 시장은 “제8대 구리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시의회와의 상생 기조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며 “집행부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를 바라고 이번 일이 집행부와 시의회가 소통의 창구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