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시민 소비자 상담 건수가 2만4281건으로 전년 대비 2.7%(645건)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상담건수도 같은 기간 10.2% 늘어난 56만4456건에 달했다.
대구시는 찾아가는 소비자교육과 피해 예보 발령, 이동 상담 등을 통해 상담 건수가 감소해왔으나, 2024년 7월 티몬과 위메프 일부 입점 판매자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계약불이행과 환급 거부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담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섬유(635건)였고, 이어 헬스장(491건), 건강식품(464건), 이동전화서비스(438건), 국외여행(368건) 순이었다.
특히 ‘숙녀화’는 141.1%나 증가했는데, 이는 특정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그부츠를 저가에 판매하고도 배송·환급이 지연돼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국외여행(65%), 상품권(59.4%), 공연관람(46.5%), 기타 건강식품(37.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상담 가능 연령 2만2914건 중 40대가 5830건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504건), 50대(4727건), 60대(3613건), 20대(2,150건)가 뒤를 이었다.
주요 상담 품목도 연령대에 따라 달라, 40·50대는 의류, 20·30대는 헬스장, 60대 이상은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많았다.
판매 방식으로는 일반판매(1만1016건)와 온라인 거래(7745건), 방문판매(896건), 전화권유판매(883건) 순이었고, 국내 온라인 거래는 전년보다 17.3% 증가해 눈에 띄었다.
상담 사유는 계약해제·위약금(6375건)이 가장 많았고, 품질·A/S(6217건), 계약불이행(3927건), 청약철회(2333건), 표시광고·약관(1131건) 순이었다. 계약 관련 분쟁이 전체의 절반 이상(52.1%)을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전자상거래 소비자 불만 보고서’에서도 전국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간접 판매자의 계약 불이행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SNS 기반 쇼핑몰의 불투명한 환급·교환 절차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디지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피해사례 검색 등 사전 확인을 생활화하고, 상담 자료를 토대로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