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K-뷰티 펀드 출범…“민·관 동시 참여 최초”

중기부, K-뷰티 펀드 출범…“민·관 동시 참여 최초”

기사승인 2025-04-10 16:14:52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K-뷰티 펀드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뷰티의 세계 진출을 뒷받침할 ‘뷰티 전용 벤처펀드’가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00여개의 뷰티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뷰티 펀드 출범식 및 글로벌 인사이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K-뷰티 펀드는 민간과 정부가 손잡고 처음으로 조성한 뷰티 특화 벤처펀드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태펀드가 참여해 총 400억 원 규모로 구성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7월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수출 효자 품목인 화장품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로 민·관 공동 K-뷰티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펀드는 K-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뷰티테크 스타트업 등 화장품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 전 영역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세계적인 제조 경쟁력과 활발한 글로벌 마케팅을 기반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68억 달러에 이르며 단일 품목 최초로 6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K-뷰티 대표 제조사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펀드 조성에 직접 나선 만큼, 이번 펀드가 제조사와 중소·벤처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K-뷰티의 세계화를 한층 더 굳건히 할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브랜드와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해 K-뷰티 생태계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도 “고객사, 마케팅·유통사, 원부자재 기업 등 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1위 ODM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이 화장품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CJ올리브영, 한국콜마, 화해 등 주요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K-뷰티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콘퍼런스도 함께 열렸다. 특히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통상 환경을 고려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K-뷰티 수출 가이드 세션도 새롭게 마련됐다.

오 장관은 “최근 미국 관세조치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뷰티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만큼, 미국 수출 확대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 애로사항을 반영한 후속 대응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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