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불리해진 국힘 경선룰에 “다음 주 거취 결정” 

유승민, 불리해진 국힘 경선룰에 “다음 주 거취 결정” 

기사승인 2025-04-10 17:08:00 업데이트 2025-04-10 17:08:29
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대구 동구청에 마련된 고(故) 정궁호 산불 진화 헬기 기장 추모 분향소를 방문했다. 최태욱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따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10일 대구 동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산불 진화 헬기 조정사 고(故) 정궁호 기장의 추모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등록 기간이 끝나기 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부터 안동 산불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당에서 결정한 것을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연속으로 탄핵을 당해 괴멸할 수 있는 위기에 빠졌다. 평상시와 같은 방법으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의 모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하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을 주장해 온 유 전 의원이 경선룰에 반발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경쟁 정당 지지층이 일부러 상대 당의 최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차 경선을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로 4명을 선출하고, 2차에서 당원·여론조사 각 50%로 2명을 가린 뒤 3차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안을 확정했다. 단, 4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후보로 확정한다. 

당내에서는 김문수·오세훈 등 보수 강경파가 이번 경선룰을 환영한 반면, 유승민·한동훈 등 중도 확장론자는 “당심 100%와 다름없다”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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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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