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종교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의성군은 불교·기독교계를 중심으로 각종 종교단체와 인사들이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복구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산불로 고운사, 운람사, 만장사 등 전통사찰과 하화교회가 전소되는 등 종교계 역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오히려 앞장서 나눔에 나서고 있다.
의성불교사암연합회와 불교신도연합회는 각각 깔판 100개와 담요 40장을 긴급 지원했고, 의성군기독교연합회는 빵·생수·우유 등 생필품 1800여개를 전달했다.
월룡사도 쌀 10kg 400포 등 11건의 구호물품을 기부하며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탰다.

전국 종교계의 후원도 이어졌다. 한국교회총연합은 2000만원, 한국교회봉사단과 대전 새로남교회는 각각 5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불교계에서도 화엄군포교후원회가 1000만원, 지장사의 동효스님 도반들이 505만원을 전달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큰 피해에도 나눔을 실천해준 종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