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뷰티로 영토 확장…‘선택과 집중’ 돋보였다 [현장]

지그재그, 뷰티로 영토 확장…‘선택과 집중’ 돋보였다 [현장]

‘완주 가능한 페스타’로 소비자 만족도 높여
큐레이션·개인화 강조한 뷰티 페스타 진행
“뷰티에서 개인화된 쇼핑 경험 제공할 것”

기사승인 2025-04-11 17:46:57
지그재그의 대표 컬러와 맞춘 꽃으로 꾸며진 팝업스토어 현장. 심하연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뷰티 존재감을 키운다.

지그재그는 11일 성수동 ‘XYZ SEOUL’에서 ‘직잭뷰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대형 페스타의 공식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 방향성을 통해 새로운 오프라인 뷰티 경험을 제시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직잭뷰티 오프라인 행사는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패션 중심 플랫폼에서 출발해 뷰티로 확장한 지그재그는 이번 행사에서 큐레이션 감각을 보여주고, 고객이 밀도 있는 브랜드 경험을 하도록 유도한다.

최근 패션·커머스 플랫폼은 너도나도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 특징에 따라 힘주는 부분도 조금씩 다르다. 무신사는 지난해 열었던 뷰티 페스타를 통해 2030 여성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컬리는 체험형 콘텐츠 강화와 ‘컬리온리’ 단독 구성으로 신규 고객 유입과 재방문율을 끌어올렸다. 쿠팡은 로켓배송 기반의 구매 편의성과 뷰티PB 상품을 확대했다.

이에 지그재그는 ‘밀도 높은 고객 경험’으로 맞섰다. 특히 ‘나다운 아름다움(BE-YOU-TIFUL)’이라는 콘셉트를 정면에 내세워 전 과정을 ‘개인화된 뷰티 여정 체험’으로 설계했다.

지그재그 뷰티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심하연 기자

직잭뷰티 현장에는 총 18개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부스 크기나 내부 규모 면에서는 타 플랫폼 대비 작았지만, 그 덕분에 대부분의 부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다. 

내부로 들어서면 셀프 테스트 부스에서 퍼스널 컬러 및 피부 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파우치 숍과 젤리 숍 등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건성, 지성, 민감성 등 피부 타입별로 준비된 샘플을 가져가는 구조로, ‘개인화된 체험’이라는 테마를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지그재그 뷰티 페스타를 방문한 이소진(23·여)씨는 “파우치 만들기나 스쿠핑 샘플링처럼  각자의 피부 고민과 취향을 반영해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최근 뷰티 페스타가 생길 때마다 방문했는데, 이번 페스타에서 가장 많은 부스를 방문했던 것 같다. 기프트도 정말 많이 받았다”고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카카오스타일 측은 “지그재그는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이후, 이제는 뷰티에서도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뷰티 커머스 시장이 다시 ‘고객 경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키우고 있지만, 결국 취급하는 브랜드는 대부분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어떤 이미지를 남겨서 어떻게 충성 고객을 확보할지 전략을 짜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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