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국제신도시, ‘미래를 여는 도시’로 급부상…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핵심 거점으로 도약

명지국제신도시, ‘미래를 여는 도시’로 급부상…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핵심 거점으로 도약

기사승인 2025-04-15 21:55:11 업데이트 2025-04-15 22:38:35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명지국제신도시가 지리적 이점과 빠른 인구 증가세, 첨단 산업 유치를 바탕으로 남부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살기 좋은 도시’, ‘미래를 여는 도시’를 기치로 개발되고 있는 명지국제신도시는 비즈니스와 주거,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원 약 6.4㎢(194만평)에 조성되며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 신항과 김해공항을 잇는 요충지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물류 인프라를 자랑한다. 향후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이 개항하면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서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명지국제신도시는 1단계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2단계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약 1.9㎢ 부지에 주거와 업무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총 1조5741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5월 2단계 2공구 공사가 착수돼 연약지반 개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개발과 함께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개발 전 1만명 수준이던 명지동 인구는 2025년 3월 기준 약 5만4000명으로 증가했으며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약 8만7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진입도로와 간선도로를 확장하는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핵심 R&D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경자청은 ‘명지지구 그랜드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업과 인공지능(AI) 융합 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헬스 등 첨단기업을 적극 유치 중이다. 현재 데상트코리아 R&D센터, SA지오랩 R&D센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등 유수의 연구개발 기관이 입주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혁신신약연구원(IDC)을 개원해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이 연구소는 1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채용해 항체신약 개발부터 임상,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며 고급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지국제신도시는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영국 명문 로얄러셀스쿨과 웰링턴칼리지의 국제학교 유치가 추진 중이다. 로얄러셀 부산캠퍼스는 2026년 착공,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웰링턴칼리지는 유·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향후 중·고등학교까지 확장 설립이 계획돼 있다. 이들 국제학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외국인 유입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명지국제신도시는 주거 환경 개선과 문화 인프라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서부산 법조타운, 국회도서관, 스타필드 시티 명지 등 다양한 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있으며 올해 5월 준공 예정인 낙동아트센터는 주민들에게 공연·예술 등 문화향유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 인프라 측면에서는 국제학교 인근에 국내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 중이며 외국 병원 유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반도 마련돼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명지국제신도시를 바이오·IT 융합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고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겠다"며 "교육, 교통, 생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국제 신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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