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일 (일)
트럼프 관세 첫 달, 철강 수출 실제로 줄었다…지난해 대비 18.9%↓

트럼프 관세 첫 달, 철강 수출 실제로 줄었다…지난해 대비 18.9%↓

기사승인 2025-04-18 11:17:35
수출 컨테이너 등이 쌓여있는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 연합뉴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철강 분야에서 가장 먼저 전 세계 대상 관세 부과에 나선 가운데, 지난 3월 한국 철강 제품의 수출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9% 감소했다. 3월 수출 중량도 25만톤으로 14.9%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기존에 한국 등 주요국에 부과한 쿼터(할당량) 내 관세 면제를 없애는 방식으로 세계 주요국 수입하는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받았던 연간 263만톤 규모의 철강 면세 쿼터가 없어졌다.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감소한 데에는 그달부터 시작된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의 영향도 일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철강 관세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 약 4분의 3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미국 철강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 높아진 후 새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철강 거래는 통상 수개월 전에 미리 이뤄지고, 관세 외에도 현지 경기 동향에 따른 수요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돼 관세 부과 후 몇 주의 결과를 두고 관세 영향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철강 제품의 대미 수출은 1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소는 주로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자동차 제조 등에 쓰이는 철강판(-32.9%)에서 나타났고 철강판과 수출 규모가 비슷한 강관 제품 수출액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철강 업계는 장기적으로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는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새 통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약 30조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 역시 현대체철의 제철소에 공동 투자해 물량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식량 받다가 총격에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美 책임론”

이스라엘과 미국이 설치한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다.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현지시간 1일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운영하는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현지 주민 최소 31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쳤다고 가자지구 정부가 밝혔다고 보도했다.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30명 이상 목숨을 잃고 115명이 부상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