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 우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위원회(이하 반대 대책위)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우천문화체육공원에서 발대식과 창립총회를 열고 소각장 건립에 대한 반대 행동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우천면 주민 등 5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민, 기관·단체의 반대 서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반대 대책위는 '오원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현수막을 횡성군 전역에 150여 개 게시했다.
지역 주민들은 "치악산 국립공원과 매화산, 횡성군 대표 관광지인 루지체험장 등이 위치해 있는 오원리 마을에 사전 설명도 없이 업체가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우천면 오원리에 예정된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1일 48톤 규모로 시간당 2톤을 소각하는 양이다.
이로 인해 매일 폐기물을 실어나르는 1톤 트럭 48대가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게 된다. 이는 강원도 의료폐기량 3톤의 16배에 맞먹는 양이다.
지역 주민들은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며 나오는 다이옥신 등 1급 발암물질과 폐가스,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유해 물질 등이 분지지형인 우천면 오원리에서 횡성군 전역으로 퍼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소각장 건립계획이 철회되는 그 날까지 총력 투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재홍 위원장은 "의료폐기물은 병원에서 나온 주사기 뿐 아니라 인체조직 등 적축물, 실험동물 등의 사체, 인체 감염성이 높은 폐기물들로 소각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오염물질들이 입과 코, 피부를 통해서도 사람에게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기에 건립이 중단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지난해 12월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적합 통보를 받고 소각장 건립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