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첫 입주…내달 중 241동 설치 완료 예정

의성군,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첫 입주…내달 중 241동 설치 완료 예정

농기계 구입비 지원·임대료 감면 등 전방위 대책 추진

기사승인 2025-04-23 14:27:01
김주수 의성군수가 산불 피해로 임시주택에 입주한 주민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은 최근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임시주택(컨테이너) 첫 입주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임시주택은 전기, 수도, 냉난방,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 기본 생활시설과 가전제품을 완비해 이재민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 21일 기준 단촌면 16동, 점곡면 2동, 안평면 6동, 신평면 6동 등 총 30동이 우선 설치됐으며, 5월 중에는 241동 전체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군은 이재민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신속한 입주 지원과 함께 침구류, 생필품, 식료품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의성군은 임시주택 지원 외에도 영농 기반을 잃은 농가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농기계 구입비 지원과 임대장비 긴급 배정, 임대료 100% 감면 등 전방위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경북 북부 전역에 걸쳐 트랙터, 경운기, 방제기 등 약 2800여 대의 농기계가 소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정부 지원 대상 기종(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에 자체 예산을 추가 투입해 농기계 구입비의 최대 70%(최대 3500만원)를 지원하고, 정부 비대상 28개 기종에도 동일한 비율로 자체 지원을 실시한다. 

피해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임대료 전액 감면 정책을 도입, 피해사실확인서만 제출하면 임대료 10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군은 농어민수당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1만3908명에게 총 83억원을 지급했으며, 맞춤형 농자재카드, 영농인력 지원 등 다양한 복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자재카드는 농가별 영농 규모와 작물 특성에 따라 포인트로 지급돼, 피해 농가들이 필요한 자재를 시기에 맞춰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견뎌온 이재민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오늘의 입주가 일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 안정은 물론 생계와 농업 재개 등 모든 분야에서 이재민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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