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장마철 대비 산불 피해지역 3중 방어벽 구축

경북도, 장마철 대비 산불 피해지역 3중 방어벽 구축

한국치산협회·토목공무원 4인 1조 33개팀 가동…위험도 전수 조사

기사승인 2025-04-23 17:36:24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산불 피해 주거시설 복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에 대비해 초대형 산불 피해가 초대형 산사태로 연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민 지키기 3중 안전망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은 지난 3월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초대형 산불로 9만 9000ha의 산림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는 지난 25년간 산불로 발생한 피해 면적 7만 9000ha보다 2만ha가 많은 역대 최대 규모로써 토사유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이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발주한 임시조립주택 2692동 가운데 1118동은 4월 말까지, 1496동은 5월 말까지 입주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어 장마철 산사태 우려되는 산불 피해 551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국치산협회와 도·시군 산림 부서와 토목 부서 직원으로 구성된 33개반 165명을 투입해 오는 26일까지 위험목 제거, 토사 및 부유물 등을 정비하고 옹벽과 돌망태를 설치해 1차 방어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16일부터 5개 시군 토사유출 우려 지역 64개소에 대해 식생 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방수포 덮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5월 15일까지 사방댐12개소, 야계사방 14.3㎞, 산사태예방 84.9ha 사업으로 2차 방어선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 28개면 551개 마을에 12시간 사전예보제 시스템을 가동하고, 누적 강우량 200㎜이상 일강우량 50㎜ 이상이면 주민을 즉각 대피시키는 3중 안전망을 구축해 재해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조치는 무엇보다 장마철 산사태 대비 등 2차 주민 보호가 핵심”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 보호 중심의 행정 체제로 전환해 이재민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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