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발생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됨에 따라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동원령은 소방청장이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발령한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발령된다.
이날 오후 5시24분 기준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으로 투입된 소방 차량은 20대, 인력은 197명이다. 헬기 29대도 해가 저물기 전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후 5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15%다.
앞서 산림 당국은 오후 3시40분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도심 교통 통제 구간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4분 현재 노곡교, 조야교, 무태교, 산격대교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오후 4시부터 경부선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또 시내버스 356, 403번은 대구지식산업센터 앞, 북구3, 칠곡2번은 노곡교 앞에서 회차 중이다.
이날 산불은 오후 2시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했다.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1m의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으며, 인근 주민 899가구 1216명이 팔달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 영향구역은 57㏊로 추정된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