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단단해지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캠프 해단식을 열고 ‘정치인’ 김동연의 복귀를 시사했다. 김 지사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21대 대선 경선에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경선이 있기 전 이런 경선이 필요하냐 혹은 민주당이 아닌 다른 대안으로 하자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저는 한 치 흔들림이 없었다”며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않았고 중간에 포기할 생각도 안 했다. 질 거라고 예상도 안 했다. 승리가 목표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에게 수시로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를 위로하고 격려해주시는데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며 “즐겁게,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드리고 어떤 말로도 표현 못하겠다. 모두에게 빚을 졌고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제가 많이 부족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캠프는 최선을 다했다. 만들 수 있는 정책, 홍보물, 매머드 선대위 보다 우리가 훨씬 훌륭했다”며 공적을 캠프에 돌렸다.
김 지사는 복귀 가능성도 열었다. 그는 “이번엔 기적을 만들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기적을 만들겠다. 가능하다면 아래로부터의 반란, 국민, 서민들과 함께 아래로부터의 반란도 해보고 싶다”며 “짧은 경험이었지만 많이 배웠고, 무엇이 부족한 지 깨달았다. 더 단단해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