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15사단이 국방부 '격오지 사단의무부대 민간개방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승리·봉오 의원'이 3일 개원 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민간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있는 군 의무부대의 진료 기능을 강화해 군인가족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의료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작전지역 내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이었다. 실제 사단 작전지역 내 민간 의료시설은 의원 5곳과 보건지소 1곳, 보건진료소 1곳, 약국 2곳에 불과했다.

사단은 의무대대와 여단 의무중대에 의료인력, 진료과목, 의료 장비 및 시설 등을 보강하고, 지난해 2월 19일 의원급 의료시설로 등록한 뒤 같은 해 5월 3일 개원하고 군인가족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료 지원을 시작했다.
강원지역 사단급 의무대대 최초로 민간 외래진료를 시행한 승리의원은 현재 9개 진료과목(소아청소년과, 치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한방과, 이비인후과, 내과, 안과, 피부과)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원 후 지역주민 300여명, 군인가족 770여명을 진료했다.
지역주민 연령대가 높은 승리의원은 정형외과와 한방과 진료 비중이 높았으며, 군인가족의 경우 소아청소년과와 치과 진료를 많이 찾았다.

육군 여단급(대령급) 최초 의원 등록과 X-ray 장비가 도입된 봉오의원은 3개 진료과목(정형, 내과, 이비인후과)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원 후 지역주민 50여명, 군인가족 20여명을 진료했다.

특히 승리·봉오 의원은 카카오톡 오픈 채널을 활용하여 방문 환자의 편의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병원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일자별 진료과목과 진료 가능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박경화씨(15사단 을지여단 이견우 대위 가족)는 "남편을 따라 강원도 전방부대로 이사를 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아이들 병원 문제였는데 승리의원 진료과목에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치과가 있어 큰 안심되었고, 언제든 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단은 승리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진료 여건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방사선사 및 임상병리사를 확보하여 검사 및 진단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응급의학과 군의관을 상주시켜 응급실 능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1월부터 진료동 신축 공사 추진과 작전지역 내 추가로 의원시설을 개원해 군 의료시설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군인가족과 지역주민이 의료혜택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