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픽’한 팔란티어…실적 호조에도 12% 급락

서학개미 ‘픽’한 팔란티어…실적 호조에도 12% 급락

기사승인 2025-05-07 09:50:29
팔란티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에도 10% 이상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는 전날보다 12.05% 내린 108.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123.77달러로 마감한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112.71달러로 출발,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14.87%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는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 이후 나왔다. 팔란티어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억84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억63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은 0.13달러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 AI 주도주로 꼽히는 팔란티어는 AI 산업 성장 기대감과 함께 지난해에만 주가가 340% 폭등했으며 올해도 연초 이후 53.6%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왔다. 

팔란티어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대장주인 애플보다 더 많이 투자한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42억6000만달러(약 6조원)로, 애플 주식 보관액(41억달러·약 5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팔란티어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기대치 탓에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 매출이 전년 대비 45% 올랐고, 미국 내 민간 부문도 70% 상승하며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며 “다만 해외 민간 부분 매출은 같은 기간 5% 감소하는 등 미국 외 지역 실적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멀티플 200배를 상회한 밸류에이션에 기반해 지나치게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실적이 역부족이었다”며 “어닝콜에서 신규 사업 성장 동력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부재한 점 등이 주가 하단 지지에 실패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