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골드만삭스 ‘맞손’…김성환 “K금융, 글로벌 영토 확장”

한투증권-골드만삭스 ‘맞손’…김성환 “K금융, 글로벌 영토 확장”

기사승인 2025-05-07 11:10:42
지난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오른쪽)과 골드만삭스 존 월드론(John E. Waldron) President 겸 COO(왼쪽)가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총 3조1700억달러(약 4468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 계열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양사의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양해각서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 소싱 △골드만삭스 마켓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 △골드만삭스와 한국투자증권 직원간 지식 교류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를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고, 국내 고객에게 전통적인 글로벌 금융상품 및 대체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투자전략그룹의 시장전망자료를 활용한 리서치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해 다양한 글로벌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날드 리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고객솔루션그룹 공동대표는 “한국은 골드만삭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전문성과 강력한 판매망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글로벌 입지, 검증된 투자역량 및 리스크관리 체계와 결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사장은 “이번 골드만삭스와의 협력은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K-금융의 글로벌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 자산 성장을 지원하고, 한국에서 가장 글로벌화된 아시아 No.1 투자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는 이전부터 협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한국투자 글로벌 월지급식 골드만삭스 BDC 일반사모펀드’를 268억원 규모로 모집했다. 지난 4월말에는 골드만삭스 공모 펀드에 50% 이상 투자해 예상 배당률 연 7.5% 수준의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상품인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출시해 펀드 설정 일주일 만에 약 1700억원을 판매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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