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이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 대해 “한 후보가 당선되도록 만들어진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후보가 당헌 74조에 의해서 당무우선권을 갖고 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나쁜 여론조사는 중단하라고 요구했음에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당의 재산을 함부로 사용한 불법행위”라며 “앞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와 소통했냐는 질문에 “없다.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은 어떻게든 한 후보를 끌어들여서 국민의힘 후보로 만들고자 온갖 작업을 하는 분들이다. 자신들이 선출한 후보를 향해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킨다고 하는 표현이 과연 정당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김 후보가 당선된 뒤 당이 전력을 다해서 김 후보를 받들고 선거운동에 나섰다면 지지율이 이 정도로 정체돼 있겠냐”며 “이는 당 지도부가 김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작업을 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를 잡기 위해 나서야 될 당 지도부가 당내에 선출된 대선 후보 잡기에 나선 꼴”이라고 규탄했다.
김 실장은 차주에 단일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러나 상황 변화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한 후보가 심경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우리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만나서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대선 단일 후보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더 나은지를 묻는 당원 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