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감염병 대유행과 필수의료 위기 등 국가 보건의료 분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비용·고난도 연구개발(R&D) 3개 과제에 5년간 각각 175억원씩 총 525억원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은 9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2025년 1차 신규 프로젝트 3개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연구개발 과제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전 혁신형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미국 국립보건원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모델을 참고해 국내에 도입됐다.
정부는 해결이 시급한 임무로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을 꼽았다. 정부는 5대 임무별 프로젝트 관리자를 채용해 총 10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25개의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신규 프로젝트는 전문가 자문단 논의, 대국민 수요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을 거쳐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는 △감염병 대유행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 최적화 플랫폼 구축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 의료로봇 개발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오는 2032년까지 1조162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과제 공고는 오는 6월9일까지 진행되며, 6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7월 연구를 개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별로 5년간 17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2차 신규 프로젝트 7개 또한 6월 내 공고를 내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신규 프로젝트는 국민 건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도전적 프로젝트”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연구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 건강과 의료 혁신을 위해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