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4일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세 표씩 확보해 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낙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운명이 걸린 선거인 만큼 꼭 투표해달라”며 “한 분이 세 표씩 확보해달라”고 호소했다.
선거 초반 민주당의 전통적 약세 지역인 대구·경북(TK) 및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먼저 방문한 데 대해서는 “험지여서 먼저 찾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모든 국민은 소중하다. 전통적인 유세 루트인 경부선 라인을 따라 내려온 것일 뿐”이라며 특정 지역 공략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낙태죄 처벌 조항이 헌법 불합치 판정을 받은 이후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법률은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라며 “낙태죄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국민들의 뜻을 신중히 살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 헌법재판소 판결 직후 입법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사회적 합의의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