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커피원가 120원’ 논란에 “음해” [21대 대선]

이재명 ‘커피원가 120원’ 논란에 “음해” [21대 대선]

고양 일산호수공원서 유세
“자영업자 폄훼 아냐…바람직하다고 권장한 것”

기사승인 2025-05-20 16:29: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장미로 만든 투표마크 장식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은 배우 이원종. 송금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커피 원가를 언급해 자영업자 명성을 실추시켰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음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유세를 하며 ‘커피 원가 120원’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알아보니까 커피 원가가 120원이더라. (그래서 커피값을) 8000원, 1만원 받고 팔면 훨씬 좋지 않냐(고 말했다)”며 “이게 자영업자를 폄훼한 거냐. 바가지 씌운다고 말한 거냐.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장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중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관해 국민의힘은 “원가가 판매가 대비 현저히 낮다는 점을 부당하게 부각하고 커피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임대료, 전기료, 인건비 등 운영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전부 제외하고 단순히 재료비만을 언급해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집단의 사회적 명성을 전반적으로 실추시키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그러면서 이 후보를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 말을 옛 여당 대표라는 분이 쌍따옴표까지 쳐가면서 '이재명이 커피 원가가 120원밖에 안 되는데 비싸게 팔고 있다'면서 자영업자들을 음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대화를 하는 공적 공당 대표가 할 말이냐. 낙선시키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명백한 범죄 행위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니까 결국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살상해서 영구 집권하겠다고 비상계엄 군사쿠데타를 하는 것 아니냐”고도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지배자나 왕이 아니다. 우리 권력과 우리 세금으로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부탁하려고 뽑은 일꾼, 대리인, 머슴이다. 머슴 태도는 충직함”이라며 “주인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살상하려고 하면 기본자격 상실”이라고도 꼬집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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