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박물관·고성탈박물관 새단장 “고성의 문화유산, 더 가깝고 생생하게”

고성박물관·고성탈박물관 새단장 “고성의 문화유산, 더 가깝고 생생하게”

기사승인 2025-05-29 22:36:17
경남 고성군(군수 이상근)이 운영하는 고성박물관과 고성탈박물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준비에 들어갔다. 

각각 고성의 고대사와 탈 문화를 상징하는 이들 박물관은 시설 노후와 전시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적이고 참여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대대적인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지난 2월에 시작됐으며 올 하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고성박물관은 2012년 5월,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발굴 성과를 토대로 개관해 지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개관 이후 10여 년이 흐르면서 시설이 노후화되고, 내산리 고분군 등 최근의 고고학적 성과가 전시에 반영되지 못했다. 

특히 2023년 송학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전시 내용의 전면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2005년 12월 개관한 고성탈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탈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고성오광대를 중심으로 한 탈문화 전시를 통해 고성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 역시 노후화된 시설과 전시  공간 부족 문제로, 지속적인 리모델링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고성의 문화유산을 보다 현대적이고 참여 중심의 콘텐츠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재정비 작업이다

고성박물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군민에게 고성의 유구한 역사를 알리고, 관람객에게 쾌적하고 몰입감 있는 전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이후 새롭게 맞이할 전시의 일부를 소개한다. 먼저 상설 1전시실에는 동해면 내산리 고분군 보호구역 내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유물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기존에는 고성의 역사가 청동기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발굴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면서 고성의 역사는 기원전 2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됐다. 이는 고성 지역이 단순히 가야사의 중심지를 넘어,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해온 유서 깊은 문화권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다.
 
상설 2전시실은 고성의 전통 건축미를 조명한다. 이곳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하일면 학동마을의 옛 담장과 최필간 고택이 재현된다. 

관람객들은 사랑채 마루에 앉아 고성만의 고유한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천년고찰 옥천사의 협조로, 보물로 지정된 '고성 옥천사 청동북'과 '옥천사 시왕도'도 전시된다. 이 유물들은 고성 지역 불교문화의 깊이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자료로, 역사적 가치를 넘어 영적인 울림을 전달하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본다. 

송학동 고분군과 연계성도 강화된다. 먼저 리모델링 이전 특별전으로 운영되던 유네스코 세계유산 송학동 고분군 관련 자료들이 상설 1전시실에 전시된다. 그리고 박물관 외부에서 고분군으로 가는 길과 간판이 정비되고 고분과 박물관을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이 설치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콘텐츠도 눈에 띈다. 박물관 1층 로비 벽면에는 송학동 고분군을 모티브로 한 LED 미디어월이 설치되며, 로비 천장에는 다양한 빛과 무늬를 표현하는 조명 장치들이 움직이며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실 사이의 약 20미터 복도에는 고성의 민속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되며 유물을 기증한 이들을 기리는 작은 기증실도 함께 조성된다. 또한, 전시실 및 유휴 공간 곳곳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한 의자가 배치돼 보다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탈 문화를 대표하는 고성탈박물관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변화에 나선다. 전통적인 ‘탈’이라는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관람객이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동안 박물관은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전시 공간의 한계, 시설 노후화 등으로 콘텐츠 확장과 관람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장애인 편의시설과 승강기를 설치해 관람 동선을 더욱 쾌적하고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전시 공간을 확대한다. 야외 베란다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휴게 공간도 새롭게 마련된다. 꾸준히 늘어나는 박물관 소장품은 기존 3층 창고 공간으로 이전해 안전하게 보존하고, 1층과 2층은 관람 공간으로 확장한다.

상설 전시실은 기존 1실에서 2실로 늘어난다. 그동안 공간 부족으로 전시하지 못했던 전국의 다양한 탈들을 선보이고, 특히 전국의 사자탈도 전시해 관람객에게 보다 생동감 있는 탈놀이 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체험 콘텐츠도 대폭 강화된다. 관람객이 직접 탈의 표정을 체험하고 탈놀이 대사를 따라할 수 있으며, 탈놀이 의상을 입고 탈을 써보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탈놀이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춰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준비된다. 특히 실감형 체험시설을 통해 조선 후기 세시풍속 속 탈놀이의 시간과 공간을 몰입감 있게 재현함으로써, 관람객이 당시의 분위기와 탈놀이의 사회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고성탈박물관은 이번 변화를 통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가 만나는 탈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리모델링의 핵심은 전시실 외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있다. 고성박물관의 다목적전시실과 강의실, 고성탈박물관의 다목적복합문화공간을 군민과 지역 예술인을 위한 대여 공간으로 개방함으로써, 박물관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소통하는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잡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 공간은 소규모 전시, 발표회,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적합하게 조성되며, 강의실은 문화 강좌, 회의, 워크숍 등 여러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다기능 공간으로 구성된다. 고성군은 공간의 사용 목적에 따라 신청 절차를 마련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리모델링은 지역 주민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예술인들에게는 작품을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성군은 앞으로도 박물관이 지역사회와 예술이 만나는 열린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지역 문화생태계를 풍요롭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박물관이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문화를 경험하고 나누는 일상 속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근 고성군수, 사전투표로 소중한 한 표 행사

고성군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월29일 이상근 군수가 고성읍사전투표소를 찾아 직접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투표를 마친 후 “투표는 국민의 권리로서 우리 모두가 주권자로서 참여해야 할 소중한 민주적 실천이므로 고성군민 한 분 한 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고성군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전날인 5월28일에 관내 14개 사전투표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투표소 설치 상태, 장비 작동, 동선 안내 등 모든 운영 준비를 철저히 마친 상태다.

5월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내 14개 사전투표소에서 전국 유권자가 신분증만 지참하면 투표할 수 있다.

이어지는 본투표는 6월 3일 화요일, 고성군 23개 투표소에서 오전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며 개표는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고성문화원, 제15회 대한민국 행촌서예대전 입상자 발표

고려 말 명필 행촌 이암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 계승과 신진작가 발굴을 목표로 한‘제15회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이 경남 고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고성문화원(원장 백문기) 주최,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총4개 부문(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에 걸쳐 전국 공모 형식으로 작품 접수가 진행됐다. 총 433점의 작품이 출품됐고 이 중 345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위촉된 15명의 서예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 1차 심사는 5월 16일 고성군실내체육관, 2차 휘호 및 최종 수상작 선정을 위한 심사는 5월24일 고성문화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한문 부문에 ‘박순선생 시’를 출품한 윤주유(남, 52세, 서울특별시)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최우수상은 김옥희(한글, 경기 부천), 구본섭(한문, 경남 진주), 김영선(문인화, 경북 영주) 씨가 각각 수상했으며, 우수상, 장려상, 삼체상, 특선, 입선 등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뛰어난 작품들이 고루 입상했다.

시상식은 7월18일 오후 2시 고성군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며 입상작 전시회는 같은 장소에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반에 공개 전시될 예정이다.



◆고성군 산림조합, 2025공룡엑스포 예매권 대량구매로 성공 기원

고성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임왕건)은 고성군 산림조합(조합장 황영국)이 '2025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5월29일 예매권 1천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고성군 산림조합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엑스포의 성공을 도모하고자 이번 예매권 구매를 결정했다. 이번 구매는 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고성의 공룡콘텐츠 브랜드 확장을 위한 조합원들과 함께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황영국 조합장은 “고성군의 대표적인 행사인 공룡엑스포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번 예매권 구매를 결정했다. 엑스포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고성군이 더욱 알려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성문화관광재단은 10월1일부터 11월9일까지 40일간 진행되는 '2025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예매권 판매를 5월1일부터 시작했다. 예매권은 행사 시작 하루 전인 9월30일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예매 시 대인은 1만4000원, 소인은 7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올해 엑스포는 “공룡과 함께 춤을”이라는 주제로,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채워진다. 국내 최초로 익룡이 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익룡이 날다’, 꽃으로 꾸며진 대형 공룡 포토존 ‘플라워사우루스’, 폐품을 활용한 예술작품 전시 및 체험‘정크아트’, 중국 최고의 기예단인 서커스와 화려한 불꽃쇼, 온 가족이 함께하는 공룡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성군 돌발비래해충 적극방제 추진

고성군은 관내에서 검역대상 외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함에 따라 신속한 방제를 당부함과 동시에 옥수수 재배농가에 긴급방제 약제지원에 나섰다.

돌발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은 남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검역대상 해충으로 유충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며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식량작물 중에서 옥수수에 큰 피해를 입히는 해충으로 특히 잎이 10장 이하인 어린 옥수수에서 주로 피해가 발생한다.

고성군에서는 지난 4월21일부터 주요 옥수수 재배지 20개소에 페로몬트랩(곤충포획장치)을 설치하고 예찰을 강화하여 열대거세미나방 의심개체를 포획하였다.

의심개체는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방제 매뉴얼에 따라 분류동정 확인을 추진하였고, 열대거세미나방으로 확인됨에 따라 군비 20백만 원을 투입하여 관내 옥수수 재배농가 (207ha, 478호) 대상으로 긴급방제 약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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