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후보는 30일 충북 제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는 정말 매우 각성하고 대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소쿠리 투표 등 지금까지 사전투표에서 논란이 비일비재했는데 선관위는 그걸 왜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느냐”라며 “이런 것 때문에 자꾸 (선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이 누구인가”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매우 각성하고 대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화성 동탄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부실 투표 관리에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원장은 국민 앞에 직접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어제(29일)와 오늘, 이틀 간 사전투표가 진행됐는데 2025년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은 사건들이 다수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신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들고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서울 강남에선 남편 대신 투표한 투표사무원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며 “오늘 경기 김포와 부천에서는 아예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가 대선 사전투표함에서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은 “선거관리는 국민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다. 지금 필요한 건 책임 있는 조치”라며 “선관위는 ‘사전투표소 관리는 지자체 공무원이 맡는다’며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도부터 다시 세우겠다. 한동훈 전 대표님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제기하셨던 ‘사전투표용지에 투표관리관이 직접 날인해야 한다’는 지적은 백번 옳았다”며 “투표관리관이 직접 날인하도록 공직선거법을 반드시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