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정현,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에 “민주당 더할 것” [21대 대선]

국힘 이정현,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에 “민주당 더할 것”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6-02 10:49:0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정현(왼쪽),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일 보수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댓글은) 민주당 측이 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니까 근거 없이 얘기를 했겠냐”면서도 “그쪽(민주당)에서 ‘댓글을 안 쓴다’라고 믿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개딸(개혁의딸·이재명 후보 지지층)들을 포함해 그쪽 사람들의 (댓글)능력을 우리가 맨날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앞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과 국민의힘의 연관성에 대해 “확고하게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를 ‘내란’으로 규정했다. 이번 논란은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댓글팀을 만들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찬양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방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31일 보도되면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의혹에 대해 잘 모르지만 댓글 사건은 가장 상징적인 게 드루킹 사건”이라며 “7000~8000만건의 댓글을 기계로 돌려서 했던 게 민주당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댓글은 지지자들이 다 함부로 쓰는건데 (내란이라고) 너무 심하게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댓글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그쪽(민주당)도 댓글을 많이 하지만, 4400만명이나 되는 유권자들에게 댓글은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나중이라도 잘못 있는 사람들은 처벌받게 하면 된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사전투표 두 번째 날 투표율이 첫날 보다 떨어진 데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젓가락 파문, 유시민의 발언,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과 등 논란이 생겨 유권자들이 투표를 미룬 것”이라며 “유보자들은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정당의 전통적인 험지인 호남지역 지지율에 대해서는 “이번에 국민의힘 최저 기록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상당히 한 쪽으로 쏠려 있는 것 같으면서도 욕설, 항의, 유세 방해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가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김문수를 지지하는 반응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후보 지지에 대해서는 “호남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용한 호남의 이성적인 합리적인 투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용기다. 호남을 변화시키는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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