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살해한 가장 검거

일가족 3명 살해한 가장 검거

기사승인 2025-06-03 16:16:59
전남 진도군 진도항 앞 바다에 추락한 차량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포해경
전남 진도군 진도항 앞 바다에 추락한 차량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을 운전해 바다로 돌진한 남편 A(49)씨는 혼자 탈출해 광주로 도피 중 2일 오후 9시 10분경 북구 양동시장 인근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진도항에서 광주까지 A씨의 이동을 도운 지인도 함께 검거됐다.

건설 현장 철근 배근 노동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액의 채무로 힘들어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학생 B군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B군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B군의 부모와 형 또한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1일 오전 1시경 진도항 인근에서 마지막 위치를 확인했다.

해경은 진도항 CCTV 영상을 통해 오전 1시 12분경 차량이 해상으로 돌진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서해특수구조대를 투입해 수중수색을 진행하던 중 2일 오후 7시 24분경 해상 추락지점에서 30여 미터 떨어진 수중에서 추락한 차량을 발견, 오후 9시 30분경 육상으로 인양했다.

일가족 4명 모두 차량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차량 내부에는 A씨의 아내(49)와 두 아들(18‧16)의 시신만 발견됐다.

사고 후 A씨는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혼자 탈출, 지인의 도움으로 광주로 도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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