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경제5단체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미국발 통상 이슈 등으로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위기를 돌파하고 성장엔진을 되살릴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날 논평을 통해 “저성장, 저출생,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에 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인공지능(AI) 기술 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범정부 차원의 통상외교 역량을 총동원한 실리 중심의 통상협상 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외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신인도를 더욱 높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또한 “AI와 시스템반도체, 미래차·2차전지, 바이오·제약, 항공우주·방산 등 첨단기술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핵심 기술인재 양성 등을 통해 수출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적극적이고 일관된 정책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이 당선인이 통찰력 있고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면서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유연한 노동시장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멈춰 선 국내 성장엔진을 다시 돌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 경제는 0%대 저성장, 저출생·고령화, 통상전쟁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꺼져가는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재점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역량을 기울이고 대기업, 특정 지역만의 성장이 아닌 중소·벤처·소상공인, 비수도권, 근로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위기 극복의 핵심은 민생 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로 국민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데 있다”며 “첨단 신산업 육성과 ‘K제조업’ 재건으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에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5대 경제강국 도약’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