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실시간 6G 통신 시연"… 'ETRI 컨퍼런스 2025'

"세계 최초 실시간 6G 통신 시연"… 'ETRI 컨퍼런스 2025'

차세대 ICT 전략기술 한자리
서울-대전-부산 5㎳ 미만 초저지연 전송 선보여
시각장애인 AI 안내로봇 '에디' 등 최신 기술 공개

기사승인 2025-06-05 14:24:15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방승찬 ETRI 원장. ETRI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인공지능(AI), 6G통신, 양자통신, 메타버스, 디지털융합 등 차세대 전략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ETRI 컨퍼런스 2025’를 개최했다.

‘ETRI의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초 200Gbps급 6G 시연, AI 안내로봇 공개, 전략기술 세미나, 30개 기술의 성과전시, 기업설명회(IR)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실시간 6G 통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ETRI는 Sub-㎔(서브테라헤르츠) 대역과 10㎓ 광대역폭을 활용한 다중 송·수신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대전-부산 800㎞ 구간에서 통신지연이 5㎳ 미만 초저지연 전송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행사장과 대전 및 부산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가위바위보 게임을 진행해 통신 안정성과 기술 완성도를 입증, 6G 상용화의 현실화를 입증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안내로봇 ‘에디(Eddie)’도 주목받았다.

에디는 4족보행 플랫폼에 실시간 음성안내와 대화 기능을 탑재한 멀티모달 AI 기반 로봇으로,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감성 교감형 보조기술이 적용됐다.

에디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음성안내로 전달하는 인간 중심형 AI 기술로, 2027년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안내견 시험합격이 목표로 한다.

실제 이날 방승찬 ETRI 원장은 시각장애인용 안경을 쓰고 에디와 함께 단상에서 내려오며 시각장애인을 돕는 안내견 역할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시각장애인 안내로봇 ‘에디'를 시연하는 방승찬 ETRI 원장. ETRI

또 초실감 공간현실을 위한 기술시연에서는 몰입형 입체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공개해 미래 미디어 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관람객은 단순히 영상 시청을 넘어 사용자 위치나 시점에 따라 영상이 변하는 실시간 반응 공간에 자신이 존재하는 듯한 몰입감을 체험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성과전시에는 상상한 대로 펼쳐지는 무한 공간현실 세상, AI 융합으로 열어가는 지속가능한 세상, 초성능 컴퓨팅이 만들어가는 빠르고 안전한 AI 세상, 모두가 연결되는 경계 없는 입체통신 세상을 주제로 ETRI의 우수성과 30선을 공개했다.

이중 무안경 다시점 디스플레이 기반 입체공간 재현기술, 멀티모달 교감형 AI 로봇기술, 비침습 웨어러블 혈당센서, 국내 최초 자체개발 가속기 탑재 HPC 클러스터 시스템,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기술 등에 관람객이 특히 몰렸다.

이밖에 5G 스몰셀 소프트웨어, 실사혼합 입체영상 메타버스, ATSC 3.0기반 초고품질 방송기술, 미래 에어모빌리티 플랫폼(AdAM-P) 기술 등도 인기를 끌었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공개된 전방위 촉각감지 로봇팔. ETRI

ETRI는 이날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혁신투자포럼’도 개최됐다. 

에트리홀딩스㈜와 삼성증권이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ICT, 소부장, 바이오 분야 유망 기업들이 참여해 IR 발표와 더불어 민간 투자기관 및 산업계의 교류를 통한 후속 사업화를 논의했다.

방 원장은 “국민이 더욱 신뢰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국가 전략기술을 해결하는 기술선구자로서 모든 연구진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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