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마을축제연합회 전원 사퇴·축제 취소…"시의장 사과하라"

태백시 마을축제연합회 전원 사퇴·축제 취소…"시의장 사과하라"

마을축제 예산 삭감 시의회 규탄 기자회견
삭발식 등 투쟁 강도 높일 것

기사승인 2025-06-17 15:38:01 업데이트 2025-06-17 16:02:28
강원 태백시 주민자치마을축제연합회가 17일 태백시의회 앞에서 마을축제 예산 삭감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 주민자치마을축제연합회가 17일 태백시의회 앞에서 시의회의 각동 마을축제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태백시 행정동별 마을 축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주민의 결속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 문화 계승 발전,  전국적인 방문객에 마을의 풍속과 정서·볼거리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태백시의회는 태백시 집행부가 제출한 2025년도 마을축제 예산 5억400만원에 대해 지난해 의결한 4억5500만원 보다 약23%를 감액한 3억5000만원으로 의결하였다"며 "시 집행부는 강원도로부터 축제 지원금이 없음을 인지하여 시비로 충당하려고 태백시의회에 예산편성을 요구하였으나 깍두기 자르듯 삭감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강원 태백시 주민자치마을축제연합회가 17일 태백시의회 앞에서 마을축제 예산 삭감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회는 "비단 우리 축제 예산만 삭감한 것이 아니다. 2025년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한 본 예산 274억5000여만원을 95억3000여만원을 삭감하여 심각하게 지역경기를 위축되게 하였다. 어느 특정인의 고집과 무분별한 예산삭감으로 인하여 8개동 주민들은 많은 피해를 입고 있고 그 피해는 태백시민이 본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태백시의회 높은 분은 축제예산 증액을 요청한 연합회장 사찰을 하고 행정에 압력을 가하여 공직자를 불편하게 하며, 평범한 시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시민의 표를 받아 의정 활동을 하는 시의원의 역할인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날 연합회는 ▲태백시의장은 마을축제 예산 삭감에 대하여 태백시민에게 사과 ▲태백시의장은 태백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본예산 삭감에 대해 사과 ▲태백시는 시의회의 축제예산 삭감에 대한 대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연합회 소속 태백시 8개동 축제위원장 및 250여명의 축제위원들은 직에서 총괄 사퇴하고 마을축제는 개최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며, 향후 삭발식 등 투쟁 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백시의회는 마을축제 예산 증액에 관한 사항은 태백시 집행부에서 검토 및 결정할 사항이라고 연합회에 통보한 바 있다.
강원 태백시 주민자치마을축제연합회가 17일 태백시의회 앞에서 마을축제 예산 삭감과 관련 기자회견을 한 후 태백시 총무과에 일괄 사퇴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김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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